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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년 - 테오도시우스 1세 사망과 로마 제국의 동서 분할

1. 테오도시우스 1세의 통치와 로마 제국의 상황테오도시우스 1세(Flavius Theodosius, 재위 379~395년)는 로마 제국의 마지막 단일 통치자로서 중요한 개혁을 단행하며 기독교를 제국의 중심 종교로 확립하였다. 4세기 후반의 로마 제국은 내부적으로 군사적 위기와 외부적으로 게르만족의 압박을 동시에 겪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오도시우스 1세는 황제로 즉위한 후 동부 로마 제국을 중심으로 통치하며 서방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그의 통치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380년 테살로니카 칙령을 발표하여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공식 종교로 선포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기독교는 제국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교도 신앙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또한, 테..

유럽에서 아드리아노플 전투가 벌어질 때쯤 한반도는?(고구려-백제전쟁)

369년 – 고구려-백제 전쟁1. 전쟁의 배경: 삼국 간의 대립 심화4세기 후반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자의 세력을 확장하며 삼국 시대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이 시기 고구려는 광개토대왕 이전의 성장 단계로, 백제는 근초고왕(近肖古王)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백제는 마한을 병합하고 한반도 서남부 지역을 장악하였으며, 황해를 통해 중국 및 일본 열도와 교류를 강화했다. 반면, 고구려는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국력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백제와 고구려의 대립은 필연적이었다. 4세기 중반부터 백제는 남쪽에서 신라와 교류를 늘려가며 고구려를 견제하려 했고, 고구려는 이에 대응하여 백제의 영토 확장을 저지하고자 했다. 특히 369년, 백제의 근초..

유럽에서 아드리아노플 전투가 일어날 때쯤 동아시아에선 어떤일이 일어났을까?(비수전투)

384년 – 부견의 비수 전투(淝水之戰)1. 전투의 배경: 전진의 남진과 동진의 방어4세기 후반, 중국은 오호십육국 시대에 접어들며 북방 유목민과 한족 정권이 대립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이 시기 강력한 북방 국가였던 전진(前秦)은 선비족 계통의 부견(苻堅)이 통치하고 있었다. 부견은 강력한 군사력과 정치적 역량을 바탕으로 북방을 통일하고, 한족 중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중국 대륙을 재통일하려 했다.부견의 야심은 북방 통일에 그치지 않고 장강 이남의 동진(東晉)까지 확장되었다. 그는 100만 대군을 동원하여 383년 장강 유역으로 남하하였고, 동진과의 결정적인 충돌을 준비했다. 동진은 사마예(司馬睿)에 의해 건국된 한족 왕조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비록 국력은 전진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