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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년 - 아드리아노플 전투, 로마군과 고트족 충돌

1. 배경: 고트족의 이동과 로마 제국의 위기4세기 후반, 유럽 대륙에서는 대규모 민족 이동이 활발히 진행되며 로마 제국의 국경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 시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훈족의 서진이었다. 중앙아시아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훈족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유럽의 게르만족, 특히 고트족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서고트족(Visigoths)은 로마 제국의 영토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376년, 서고트족은 동로마 제국의 국경을 이루는 도나우 강을 건너 로마 영토로 들어가기를 요청했다. 당시 동로마 황제였던 발렌스(Valens, 재위 364~378년)는 이를 허락했으며, 고트족은 트라키아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주 과정에서 로마 행정관들의 부정부패와 식량 부족으로 인해 고트족은 극..

330년 - 콘스탄티노폴리스(비잔티움)로 수도 이전

1. 배경: 로마 제국의 위기와 수도 이전의 필요성4세기 초, 로마 제국은 지속적인 외세의 침입과 내부 분열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3세기 동안 군인 황제 시대를 거치며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정이 계속되었고, 로마의 통치 체계는 점점 더 약화되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로마의 행정과 군사적 중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수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재위: 284~305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분 통치 체제를 도입하고 제국을 동서로 분할하여 관리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체제는 내전과 권력 다툼으로 인해 실패하였고, 결국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단독 황제로 부상하며 새로운 수도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비잔티움은 로마 제국의 동쪽 경계를 ..

로마의 군인황제~기독교 공인 시기 쯤 아프리카에는??

1. 아크숨 왕국의 형성과 발전 아크숨 왕국(Aksum Kingdom)은 현재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원전 1세기경부터 형성되었으며, 4세기경에는 강력한 해상 무역국으로 성장했다. 아프리카의 동북부에 위치한 아크숨 왕국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집트, 아라비아, 인도, 로마 제국 등과 활발한 무역을 전개하였다. 특히, 아크숨은 로마 제국과의 무역을 통해 금, 상아, 향료, 노예 등을 거래하며 경제적으로 번영하였다. 아크숨 왕국의 초기 성장에는 농업 생산력 증가와 도시 발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테케제(ዓባይ) 강과 블루 나일 강 유역의 비옥한 토양은 농업 생산량을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며 도시화가 촉진되었다. 수도 아크숨(Axum)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