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배경과 원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러시아는 극심한 사회적,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산업화가 진행되었지만 농민과 노동자의 생활 수준은 여전히 열악했고,
제정 러시아의 전제 정치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졌다. 1905년 러시아 혁명 이후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차르 니콜라이 2세는 여전히 강압적인 통치를 유지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면서 러시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전쟁에서의 연이은 패배와 식량난, 경제적 파탄은 국민들의 불만을 극대화했다.
1917년 2월(구력 기준 3월), 수도 페트로그라드에서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군대마저 시위대에 동조하면서 차르 니콜라이 2세는 퇴위하게 되었다.
이로써 러시아 제국은 붕괴하고,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다.
볼셰비키 혁명과 공산주의 정권 수립
임시 정부는 기존의 정치 체제를 개혁하려 했지만, 급진적인 사회주의 세력인 볼셰비키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볼셰비키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은 "빵, 평화, 토지"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전쟁 지속을 주장하던 임시 정부와 달리 볼셰비키는 전쟁 종식을 약속하며 인기를 끌었다.
1917년 10월(구력 기준 11월), 볼셰비키는 쿠데타를 감행하여 임시 정부를 전복시키고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했다.
이후 러시아는 소비에트 정부 체제로 개편되었고,
1918년에는 독일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하여 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볼셰비키 정부는 토지를 몰수하고 공장을 국유화하는 등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러시아 내전과 소련의 탄생
볼셰비키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이를 반대하는 세력(백군)과의 내전이 벌어졌다. **러시아 내전(1918~1922)**에서
볼셰비키(적군)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구축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1922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 USSR)**을 공식적으로 수립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였다.
소련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바탕으로 계획 경제를 도입하고 사회주의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후 요시프 스탈린이 권력을 잡으면서 더욱 강력한 일당 독재 체제가 확립되었고,
소련은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공산주의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 혁명의 영향과 역사적 의의
러시아 혁명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세계 정치 질서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공산주의 이념이 현실 정치에서 실현된 첫 번째 사례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소련과 서방 자본주의 국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냉전의 시작을 예고하는 사건이 되었다.
혁명 이후 러시아는 급속한 산업화와 군사 강국으로 성장했으나,
동시에 독재와 강압적 통치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혁명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영향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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