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배경과 원인
2차 세계대전(1939~1945)은 20세기 최대의 전쟁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전쟁 중 하나였다. 그 발발 배경에는 1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19년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은 독일에게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부과하고 군사력을 제한하는 등 가혹한 조건을 강요했으며, 이는 독일 국민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을 무시하고 군비를 증강하며 영토 확장을 추진했다. 1936년 라인란트 재점령, 1938년 오스트리아 병합(안슐루스), 1938년 뮌헨 협정에 따른 체코슬로바키아 주데텐란트 병합 등 독일의 확장은 계속되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유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이는 히틀러의 침략 의지를 더욱 부추겼다.
폴란드 침공과 전쟁의 개시
1939년 8월, 독일과 소련은 독소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며 동유럽의 지배권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어서 9월 1일, 독일군은 폴란드를 기습 침공했고, 이에 대응하여 영국과 프랑스는 9월 3일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2차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독일군은 전격전(Blitzkrieg) 전술을 사용하여 빠르게 폴란드를 점령했고, 소련 역시 동부에서 폴란드를 공격하며 협약을 이행했다. 이후 독일은 1940년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하고, 5월에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거쳐 프랑스를 공격했다. 프랑스는 한 달 만에 항복하며 독일의 점령하에 놓였다.
한편, 1940년 **배틀 오브 브리튼(Battle of Britain)**에서는 독일이 영국을 공습했으나 영국 공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침공이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본격적인 참전 없이 무기 대여법을 통해 영국과 연합국을 지원했다.
전쟁의 확산과 전 세계적 충돌
1941년, 독일은 소련과의 불가침 조약을 깨고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며 소련을 침공했다. 이로 인해 소련은 연합국에 합류하여 전쟁이 더욱 확대되었다. 같은 해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이 참전하였고,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후 전쟁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등 전 세계로 확대되었으며, 연합국과 추축국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대표적인 전투로는 스탈린그라드 전투(1942~1943), 노르망디 상륙 작전(1944), 그리고 태평양 전쟁의 전환점이 된 미드웨이 해전(1942) 등이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의의와 영향
2차 세계대전은 1945년 독일과 일본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막대했다. 약 7,000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지역이 폐허가 되었다. 또한, 전쟁 중 홀로코스트와 같은 대량 학살이 자행되면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권 유린이 발생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국제 사회는 다시는 이런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유엔(UN)**이 창설되었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 체제가 형성되었다. 또한, 독일과 일본은 패전국으로서 점령과 개혁을 거쳤으며, 전후 복구를 위한 경제 재건이 시작되었다.
2차 세계대전은 현대 세계 질서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국제 정치, 경제, 군사 전략 등에 깊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전후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는 냉전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후 여러 분쟁과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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